몰락한 고려왕조의 한을 만나다
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그의 부인 순비 노씨와 함께 묻혀 있는 왕릉이다. 조선초 1394년에 조성되었으며 무덤 양식은 쌍릉 형식으로 비석, 상석, 석등, 석호, 문인석, 무인석 등 능 주위에 배치 된 석물들은 고려 왕릉의 전통적인 특징대로 소박하다. 왕을 따라다녔다는 삽살개가 석수가 되어 왕과 왕비가 호수에 빠져죽자 그 위치를 알리고는 빠져죽은 뒤 이곳 무덤에서 주인을 지키고 있다. 왕릉이라고 하기에는 옹색하여 망국의 한을 지닌 고려의 뒷모습을 보는 듯하다.